STX중공업 유상증자 의미(3개의 공시)

12월 23일 STX중공업이 공시를 냈습니다. 보통주 17만1627주에 대한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2개의 유상증자를 통해 합산 17만여주의 3자 배정증자가 진행됩니다.

 

이는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변제로, 쉽게 말해서 새로 주식을 발행해 채권자에게 주는 대가로 빚을 털어버리는 거죠. 그리고 종속회사인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의 영업중지 공시까지 낮습니다. 

 

1. 과연 이 3가지 공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STX중공업은 현재 인수합병(M&A)을 위해 채무 정리가 한창진행중입니다.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값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으니까요 회사는 주식을 발행해 빚을 덜어내고, 적자인 종속회사는 청산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2. 2개의 유상증자

STX중공업의 회생채권자인 자본재공제조합과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가 이번 제3자배정 대상자입니다. 8만2209주는 주당 2만원에, 나머지 8만9418주는 20만원에 각각 발행합니다. 그래서 공시가 2번 나왔죠. 유상증자 공시가 23일 2번 진행했을음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렇게해서 STX중공업은 195억원가량의 채무를 덜 예정입니다. 이 금액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STX중공업 연결기준 부채(2604억원)의 약 7.5% 규모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14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는 PEF가 특수목적법인(SPC) 피티제이호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에 대한 건입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STX중공업 지분 66.81%를 987억원에 사들였고 이후 장내 매각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낮춘상태입니다.

예비입찰에는 한국조선해양 등 복수의 회사가 경영권 지분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들 원매자는 8주간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고 이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됩니다. 그래서 2023년 1분기 중으로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종속회사인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의 영업정지 공시

이런 일정들이 있어서 STX중공업도 재무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합니다. 빚을 없애는 등 가치를 최대한 높여야 몸값이 올라릴려구요. 이번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같은 날 회사가 종속회사인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의 영업정지 공시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박 내 선원 거주시설을 제작하는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는 2020년 STX중공업에서 물적분할한 회사입니다. 2021년에 16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그 금랙은 STX중공업이 출자한 타법인들이 지난해 낸 전체 순손실(21억원)의 76%에 해당하는 매우 큰 규모입니다. STX중공업도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의 영업을 끝내는 이유로 사업환경 악화와 지속적인 손실을 들고 있습니다.

영업정지금액은 291억원으로 STX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17.8%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STX중공업도 당장은 연결기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입장이구요.

 

12월 29일 영업정지와 함께 바로 청산업무도 개시합니다. STX중공업은 "이번 영업정지로 내년부터 손실 축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4. STX중공업 주가 영향

이번 공시는 모두 정규장 마감 이후 나왔는데요. 같은 날 시간외거래에서 STX중공업은 한때 7% 넘게 뛰었다가 4%가량 상승 마감했습니다.. 공시가 나온 다음 거래일인 이날 역시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과연 수급상의 우연일까요. 인수전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회사가 내놓을 자구책과 주가 추이를 잘 보시고 매매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STX중공업 공시이후 주가 동향